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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가 취재하는 사람과 현장, 이번 주에는 겨울철 이색 스포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그 두번째 시간으로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국 개썰매대회를 취재했습니다. ⊙앵커: 해발 10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한 목장입니다. 이곳에 북극의 설원 위를 달리던 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국썰매견대회 출전을 위해서입니다. 에스키모인들의 교통수단이었던 시베리안허스키와 멜론뮤트, 이들은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띤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박빙의 승부로 우승을 놓친 남우성 씨팀, 올해는 꼭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로 1년 내내 맹훈련을 해 왔습니다. ⊙남우성(대구 레볼루션팀): 너무너무 아쉬워서 이번에는 정말 칼 제대로 갈고 왔습니다. ⊙앵커: 연습을 끝내고 돌아온 남 씨팀은 사람이 먹기도 귀한 음식을 모아 특별식을 만듭니다. ⊙인터뷰: 우족 고아서 국물하고 고기하고 다음에 살코기캔 그리고 홍삼엑기스... ⊙앵커: 거기에 아미노산까지 넣어 만든 특별식 비용은 10만원 가량됩니다. 정작 본인들 식사는 뒷전입니다. ⊙기자: 저녁 뭐 드셨습니까? ⊙인터뷰: 라면요... ⊙앵커: 이런 정성을 알아차린 듯 썰매견들도 맛있게 보양식을 먹습니다. 저녁이 됐는데도 자동차 불빛을 조명삼아 설원을 달리는 팀도 있습니다. 대회를 위해 직장까지 그만둘 정도로 열성인 박상흡 씨 팀입니다. ⊙박상홉(샬롬팀): 연습이 시작한 것은 6개월 7개월 정도 됐거든요. 생업을 전폐하고 논두렁 같은 논길 있잖아요. 좁은 길, 비포장길 그런 데서도 연습을 많이 하고... ⊙앵커: 드디어 결전의 날,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총 35개팀, 150여 마리의 썰매견들이 참여했습니다. 2.5km 눈밭을 달려야 하는 대회, 그래서 스피드와 인내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출발신호와 함께 1번 번호를 단 남우성 씨 팀이 쏜살같이 눈밭 위를 내달립니다. 스피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과 개가 호흡을 맞추는 것. 우승을 목표로 훈련을 거듭해 온 만큼 견공들은 주인의 지시대로 잘 따릅니다. 결과는 3분 14초대. 남 씨는 결과에 만족스러워합니다. ⊙인터뷰: 작전이 조금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기자: 기록은 잘 나온 것 같아요? ⊙인터뷰: 예, 잘 나온 것 같아요. ⊙기자: 백내장에 걸려 시력을 80%나 상실한 견공도 이날만큼은 장애를 잊었습니다. 주인은 최선을 다해 준 희망이가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최은혁(희망이네 팀): 완주했으니까 잘 뛰었네요. 잘 했어. 안 보이는 데 부딪쳤지. ⊙앵커: 그러나 아직 아마추어 수준인 견공들은 달리기를 멈추고 딴청을 부리거나 썰매에서 떨어진 주인을 놔두고 달려가 버리기도 합니다. 영하의 날씨를 녹이는 열전 끝에 남우성 씨 팀이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남우성(대구 레볼루션팀): 최고의 개들이에요 진짜. 너무 너무 좋습니다. ⊙앵커: 하지만 우승은 못 했어도 완주한 모든 팀들이 개와 주인이 하나가 돼 눈밭에서 벌인 명승부였습니다. ⊙이재길(초등학교 6학년): 재미있고요, 신나요. ⊙박상흡(샬롬팀): 눈 위에서 같이 뛰며 호흡하는 게 좋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앵커: 아름다운 설경과 짜릿한 승부가 있어 더욱 매력을 더하는 썰매견 경주대회, 겨울철 스포츠로 차츰 그 인기를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과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