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회협, 5월 11일까지 ‘세월호 참사’ 공동 기도_포커의 큰 책을 전자책으로 만나보세요_krvip

기독교교회협, 5월 11일까지 ‘세월호 참사’ 공동 기도_베타 리스본_krvip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오는 21일부터 5월 11일까지를 '슬픔을 당한 가족과 함께 하는 기도회' 공동기도 기간으로 정했다.

교회협의회는 19일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주교관에서 긴급 교단장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교회협은 이 기간에 모든 회원 교회가 새벽기도와 주일예배 때 이 주제로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하고, 교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교회별로 기도처를 만들기로 했다.

또 이번 사고가 사회 전반의 구조와 정신의 심각한 문제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윤리적, 도덕적으로 재무장하자는 뜻에서 기도처에 '미안합니다'란 회개 문구를 적은 현수막도 설치한다.

교회협은 이날 발표한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에서 "설익은 대책과 어설픈 위로보다는 회개와 탄식의 기도로 함께해 주길 바란다"며 "단 한 사람의 생존자까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생명을 죽음의 두려움 앞에 이르게 한 것에 종교인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익과 생명을 맞바꾸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 사회에 침묵과 방관의 모습을 보였던 죄를 고백하며, 꿈과 희망을 키우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지 못한 점을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