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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유일의 판자촌인 구룡마을에서 오늘 오전 불이 나 1시간 40분만에 꺼졌습니다.

60대 주민이 야외용 히터에서 가스가 새는 걸 모르고 불을 켠 것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하늘에서 소방헬기가 물을 뿌려 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제 7B지구에서 불이 나 건물 4개동 29 가구가 전소됐습니다.

또, 마을 주민인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1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2대 등 장비 58대, 19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 1시간 4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마을 입구가 좁아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했고 비닐하우스에 합판과 보온용 솜이 겹겹이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피해주민들을 근처 학교 등으로 대피시키고, 마을 주변에 방화 차단선을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69살 김 모 씨가 야외용 히터에서 가스가 새어나온 것을 모르고 불을 켰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구룡마을은 1970년대 부터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으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입니다.

구룡마을은 지난 2015년 5월에도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불이나 3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