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시설공사 수주하려고…전직 장교 동원 ‘뒷돈’_슬롯 오디오 인터페이스 카드_krvip

군 시설공사 수주하려고…전직 장교 동원 ‘뒷돈’_카지노의 여자들_krvip

<앵커 멘트>

군이 발주한 시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치밀한 뇌물 공세가 빈번하게 있었던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현역 군인이 포함된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로비하기 위해 전직 장교들까지 동원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관사 신축사업 등 군의 시설공사를 수주하면서, 뒷돈을 주고받은 혐의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등 임원 4명과 관사 신축사업 평가위원 한 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임원 3명과 평가위원 3명 등 6명도 불구속 기소하고, 현역 군인 신분인 전현직 평가위원 4명에 대해선 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 회장 등 그룹 임원들은 2011년 1월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관사 신축 사업 수주 과정에, 대보그룹 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달라는 청탁과 함께 평가위원 7명에게 천만 원에서 3천만 원씩 모두 9천5백만원을 건네고, 6천만 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회장 등은 이런 수법으로 2012년과 2014년 군 관련 사업에서도 평가위원 2명에게 2천만 원을 건네고, 브로커 2명에게 로비 명목으로 4천만원을 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보그룹 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준 평가위원들에겐 더 많은 뒷돈이 건네졌으며, 현역 군인 신분인 평가위원들을 상대하기 위해 전역 군인 출신 임원이 고용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 등은 군 공사 수주 로비 자금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회삿돈 211억원을 횡령하고, 27억 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