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고학력·대기업 일수록 많아…임금 상승률은 3배↑”_포커에서 얻은 모든 돈을 선언_krvip

“재택근무, 고학력·대기업 일수록 많아…임금 상승률은 3배↑”_구조_krvip

고학력·대기업 일수록 재택근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재택근무자의 임금 상승률이 비재택근무자 보다 3배 정도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완충 효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재택근무자는 114만 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9만 5,000명) 보다 1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 특성별 보면 저연령, 고학력 층에서 재택근무 비중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학력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대학원 졸업자의 16.5%가 재택근무를 했지만, 대학교 졸업자는 8.5%, 고졸 이하는 1.2%만이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30~54세 근로자의 6.9%, 15~29세 근로자의 5.5%가 재택근무를 했지만, 55세 이상 근로자는 1.9%만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일자리 특성별는 상용직, 대기업, 고숙련 직업일수록 재택근무 활용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상용직은 7.1%가 재택근무를 한 반면, 임시직은 1.7%만이 재택근무를 했고, 일용직은 0.1%에 불과했습니다.

또 근로자 300명 이상인 사업장은 16.7%가 재택근무를 활용했지만, 10명 미만의 사업장은 0.6%만 재택근무를 활용했습니다.

이는 대기업일수록 재택근무 업무 환경이 잘 갖춰진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금상승률은 재택근무를 활용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3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재택근무자의 임금 상승률은 2020년 11.8%, 2021년 8.2%지만 비재택근무자의 임금 상승률은 4.0%, 2.7%에 불과했습니다.

또 재택근무자가 1년 후에 취업을 유지할 확률(86%)은 비재택근무자(74.9%) 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차장은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재택 가능한 일자리 쪽으로 편향돼서 증가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임금과 고용상태 측면에도 그런 면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재택 생산이 지난해 1, 2분기의 경제성장에 각각 4.3%포인트, 1%포인트 기여하며 GDP 감소 폭을 크게 줄이는 완충작용을 했다”며 “재택근무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출퇴근 소요시간이 길고 IT가 발달한 경우에는 생산성 향상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