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영통사 5백년 만에 복원 _베토 카레로 열차_krvip
<앵커 멘트>
천태종을 한반도에 들여온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했던 개창한 천년 고찰 개성 영통사가 소실된 지 5백여 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입니다.
박일중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단풍을 휘감고 서 있는 오관산.
그 골 깊숙한 곳에 천년 고찰 영통사가 늠름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불에 타 사라진 지 5백여 년.
북측이 지난 98년부터 발굴을 시작했고 2003년부터 남측 천태종 종단이 기와, 단청 시멘트 나무등 30억원 어치의 물자를 지원했습니다.
발굴 시작 7년 만에 있은 낙성식엔 천태종 전운덕 총무원장 등 남북 신도 500여명이 자리했습니다.
<녹취>발원문 : "부처님의 덕이고 남북 통일 기원"
고려 초기 창건됐던 영통사는 국왕의 신앙도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회랑으로 둘러싸인 이 숭복원은 왕실이 행차할 때 머무는 행궁으로 쓰이던 건물입니다. 그만큼 고려 왕조에 있어 중요한 절이었습니다.
또 고려의 왕자 대각국사 의천이 처음 출가했고 또 입적한 뒤 묻힌 곳입니다.
고려시대의 것을 뒤살리기 위해 물고기 모양의 치미를 용마루에 맞물렸고 단청색은 고증을 통해 중간색을 택했습니다.
<인터뷰>위영철 :"고려 청자의 빛깔을 내 단청으로 사용했습니다."
남과 북이 함께 되살려낸 천년 고찰.
그 하나 되고자 하는 마음을 알듯 맑은 풍경 소리가 골짝 깊숙히 울려 퍼집니다.
KBS news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