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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 후보자들 사이에서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을 향한 지원 요청이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잠재적 대권 주자로서 가능성에 더해 참신함이 가산점으로 작용했다는 평이 나옵니다.
CNN은 현지시간 16일, 복수의 민주당 선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은부티지지 장관에 대한 중간선거 지원 요청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첫 성소수자 장관인 부티지지 장관은 지난 대선 경선 이전까지만 해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지낸 것 이외에는 정치적 경력이 전무했지만, 민주당 대선 경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내각에 전격 발탁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차기 대선을 대비하는 '유력한 잠룡'으로 자리를 굳힌 상황입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티지지 장관 인기가 치솟은 측면도 크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정책적 측면에서 민주당이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이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 역시 여기 연동해 발이 묶이며 대안으로 부티지지 장관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는 해석입니다.
게다가 해리스 부통령이 간혹 구설로 논란에 휩싸이는 반면 부티지지 장관은 상대적으로 이런 위험 부담이 적기 때문에 부정적 요인을 최소화하고 싶은 중간선거 출마 후보들 사이에서 선호가 큰 측면도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한국 방문 당시 비무장지대(DMZ) 연설에서 "미국은 북한과 동맹이라는 매우 중요한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언급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날 방송에 잇달아 출연해 인플레이션 대응 등 현안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그는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예산 통과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에 "우리가 경제를 구하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이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목도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 문제는 재정 정책 때문이 아니며, 전세계적 현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또 ABC '디스 위크'에서는 "경기후퇴가 가능하지만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미국 경제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