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자존심은 꼴찌? _그린 월드 카지노_krvip

⊙앵커: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바로 이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의 59%만이 그렇다고 대답해서 국가자긍심 면에서 251개 국가 중에 149위의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송준호 프로듀서입니다. ⊙권창범: 살기 힘든 천국이고, 미국은 살기 좋은 지옥이라고, 그러니까 돈만 있으면 한국 같은 경우는 살기는 좋겠지만 가난한 사람들한테는 좀 어렵지 않을까 라는... ⊙박영권: 우리나라가 부에 대해서 빈익빈 부익부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너무 자기 잇속만 챙기려고 하니까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진용선: 여건만 된다면 애들 때문에 가고 싶어요. 여기서는 이렇게 맘이 놓이지는 않아요. ⊙기자: 최근 전세계 251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인들은 국가자긍심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한 정보통신기업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중 59% 만이 조국이 자랑스럽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국가 자긍심을 떨어뜨린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경제난입니다. ⊙인터뷰: 살기가 힘드니까 국가 자긍심이 떨어진 것이 아닐까... ⊙기자: 그리고 국민들은 외국에서도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강지영: 관광객으로서 그런 수준을 갖춰야 하는데 그렇게 갖추지 못하는 상황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스톱을 친다든지 그런 것을 보면 조금 부끄럽습니다. ⊙박영권: 외국 나가 가지고 그렇게 추태를 부리면서 돈을 쓰는지... ⊙기자: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한 인사처리도 문제입니다. ⊙김석용: 낙하산이라고 그러나요, 들어갈 때, 그런 걸 할 때 발전한다는 세상이고, 뒷줄이 있어야 되는 세상인데 자기 능력으로는 발전할 수 없는 거 잖아요. 벤처기업 같은 것도 하다 보면 능력 없으면, 뒷줄이 없으면 망하는 세상이잖아요. ⊙기자: 과중한 세금도 불만사항입니다. ⊙진용선: 우리 애들 세금도 제가 내는 거라고요, 4인 가족이니까요, 그러니까 1년에 1000만원 내는 거라고, 1000만원을 저금해 보십시오, 풍족하지는 않지만 노후를 위해서나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나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세금 내는 만큼 엄한 사람만 좋아지잖아요. ⊙기자: 이러한 불안감을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때아닌 이민열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기자: 이민 갈 생각 해봤어요? ⊙인터뷰: 옛날에 대학입학 시험 볼 때... ⊙김현주: 만약에 장애아동을 낳는다는 이민을 가고 싶어요. ⊙강지영: 솔직히 다른 나라 가면 살고 싶다, 그런 생각 많이 들죠. ⊙기자: 실제로 외교통상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이민을 떠난 사람은 1만 5000여 명, 작년에 비해 무려 19%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김종휘(문화평론가): 국가의 서비스라는 것이 적극적으로 개인의 권리를 옹호해 주고, 편의를 제공해 주는 게 아니라 거의 상전한테 시민이 가서 읍소하고... ⊙기자: 기업들의 잇따른 부도와 퇴출, 가중되는 교육난과 취업난, 그리고 권력형비리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안감이 국민들의 국가자부심을 더욱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