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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같은 병실에 입원한 다른 환자의 수액에 주사기로 욕실용 세제를 투입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또 다른 환자들의 수액에도 세제를 넣은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새벽, 구급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곧이어 순찰차가 구급차가 나온 쪽으로 향합니다.

경찰이 출동한 곳은 인근의 한 병원, 6인실에 입원해 있던 60대 환자가 갑자기 복통과 함께 수액을 맞던 팔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확인해 보니 환자가 맞던 수액에서 세제 냄새가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조사를 벌였는데, 수액에서 병원에 있던 욕실용 세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놀랍게도 세제를 넣은 사람은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30대 남성 이 모 씨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이 씨의 환자복에는 세제가 묻어 있었고 소지품 가운데 세제 성분이 남아 있는 주사기도 발견됐습니다.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 씨는 화상 치료를 위해 두 달째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다른 환자들과 다툰 적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제 성분이 몸에 들어간 피해 환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혈액 투석 등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60대 환자 말고도 같은 병원에 있던 20대 환자 2명도 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