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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대의 점거 농성으로 홍콩 국제공항이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을 빚었었는데,

홍콩 법원이 공항 측이 신청한 시위 금지 명령을 받아들였습니다.

중국 측의 무력 투입 징후가 속속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시위대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항터미널 입구에서부터 항공권과 신분증 검사가 진행됩니다.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들도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검은 옷 시위대로 가득 찼던 입국장에는 수십 명만이 남아 엿새 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업무를 방해하는 사람을 제지할 수 있게 해 달라며 공항 측이 낸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시위대에겐 입국장 내 단 두 곳만 허용됐습니다.

시위대는 공항이 지정한 이곳에서만 평화롭게 한다는 조건 아래 시위를 계속할 수 있는 상탭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공항 시위가 시작된 지난 9일부터 모두 979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13일 하루에만 421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례 없는 항공 대란에 일부 시위대는 여행객들에게 사과하고 홍콩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시위 지도부는 추가적인 공항 시위를 보류하겠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시위대가 중국 경찰로 의심된다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기자를 붙잡아 폭행하고, 경찰이 기자를 빼낸 뒤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 강한 충돌이 빚어진 것은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 경고 수위가 최근 부쩍 높아진 상황 속에서 시위대가 일단 주춤하게 되는 기점이 된 듯한 모양샙니다.

경찰과 군 병력이 모이고 있는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인민해방군도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며 무력 투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