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보존의 불균형, 자연이 죽는다 _여자 레알 베티스 경기_krvip

개발과 보존의 불균형, 자연이 죽는다 _오늘은 고린도인들이 승리했습니다_krvip

⊙앵커: 이렇게 개발과 경제의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환경은 곳곳에서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오늘 UN이 정한 환경의 날을 맞아서 수도권의 무계획한 개발이 어떤 문제점들을 가져왔는지 짚어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시민의 젖줄 한강. 상류에서는 오늘도 개발공사가 쉴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숲이 사라진 비탈에서는 포크레인만 바삐 움직입니다. 산림이 우거졌던 땅은 벌레 먹은 듯 누런 나대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미 형태를 찾아볼 수 없는 산은 하얀 속살을 드러낸 채 신음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변 강물은 황톳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강수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공사는 200곳이 넘습니다. 그만큼 훼손되는 산림 면적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숲이 사라지면 수질이 오염되는 것은 물론 강의 수량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정유순(환경부 한강감시대장): 숲이 파괴되면 그만큼 저수량이 떨어지고 또 함수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물이 고갈될 염려가 많습니다. ⊙기자: 난개발로 인해 이미 한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아리랑 위성이 찍은 용인시 전경입니다. 숲이 있던 자리를 대신 차지한 아파트와 도로가 하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개발이 진행될수록 용인에서 한강으로 흐르는 경안천은 급속히 야위어가고 있습니다. 어른 키보다 깊었던 경안천의 한 지류는 강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농사 짓기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합니다. ⊙김광호(경기도 용인시): 개발되면서 물이 점점 줄지. 줄어 가지고 가물으니까 바닥까지 다 나오고... ⊙기자: 전문가들은 항강 지류의 난개발이 계속되면 한강의 수량도 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최용택(물정책연구소장): 자연이 훼손되게 되면 토사유출이 많아 가지고 강바닥이 높아집니다. 강바닥이 높아지게 되면 강물이 말라버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기자: 자연과 불균형을 이룬 개발, 결국 우리에게 또 다른 재앙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