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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 윤활유 제조업체가 가짜 경유를 대량으로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켜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주시의 한 정유정제 공장입니다. 대형 증류장치 등을 갖추고 윤활유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지난 2004년부터 가짜 경유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 경유는 자체 운송업체를 통해 은밀히 유통됐습니다. 한적한 곳에서 차량에 직접 주유해 주기도 하고 소매상으로 넘길 때는 유조차량 뒤에 감시 차량까지 붙였습니다. 특히 전국 주유소는 물론 버스 회사 등에도 대량 공급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가짜 경유는 확인된 것만 7천만 리터, 830억 원어치로, 전국 가짜경유 유통량의 70%에 이릅니다. <인터뷰>이흥우(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가짜 경유를 제조했지만 공업용 원료로 허위신고했기 때문에 세금도 포탈했다.." 가짜 경유는 정상보다 30% 이상 싸게 유통됐지만 진짜 경유와 구별이 잘안돼 적발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첨부제 등이 빠져 있어 차량 손상 등 자동차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현종철(석유품질관리원 검사팀장) : "가짜 경유는 정상보다 인화점이 낮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국내 최대의 윤활유 제조사인 이 회사는 국내 대형 정유회사로부터 용제 원료를 공급받아 이를 정제하는 신종 수법으로 가짜 정유를 만들어 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유회사 관계자의 계좌 추적을 하는 등 정유회사와 가짜 경유제조 업체와의 결탁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