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터무니없는 폭리’ _유튜버로 돈 벌어_krvip
<앵커 멘트>
일부 결혼 정보업체들은 동남아 여성들과 한국 농촌 총각들의 결혼을 주선하면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어떤 결혼 정보업체는 한국 농촌총각에게 받는 결혼 비용의 75%를 회사 몫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 됐습니다
뉴스타임은 이런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 했습니다.
코리안 드림의 그늘 그 첫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결혼 정보 업체의 폭리 문제를 짚어 봅니다.
<리포트>
베트남 호치민 국제공항...
한국 남성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바쁘게 공항을 빠져 나옵니다.
이들은 베트남 여성과 결혼 하려는 농촌지역 총각들.
일주일 일정으로 이들이 결혼정보업체에 지불한 돈은 천만 원이 휠씬 넘습니다.
<녹취>결혼정보업체 관계자 : "신랑 항공료 있죠. 먹고 자야죠. 신부 공부해야죠, 서류 준비하죠. 결혼해야죠. 일체 전부 다해서 1300만 원 정도 듭니다."
농촌 총각들은 가장 먼저 지방에서 올라온 베트남 여성들의 초라한 집단 숙소에서 맞선을 봅니다.
이때 결혼 정보 업체가 지불하는 소개료는 한사람당 3만원... 마음에 들지 않을때의 추가 맞선 비용은 별도로 고객이 지불해야 합니다.
<녹취>베트남 현지 브로커 : "내일 지방으로 같이 가요. 진짜 예쁜 사람들이에요. 차비는 2백만 동(12만원) 정도. 아가씨들 진짜 예뻐요."
집단 숙소 보다 분위기가 좋은 시내 커피숍에서 맞선을 보려면 그 비용 역시 따로 내야 합니다.
두 사람 맞선에 지불하는 돈은 40달러입니다.
결혼 정보 업체가 책정한 맞선 비용은 50만원선...
이 가운데 현지에서 지불한 돈은 3만원 정도에 불과 합니다.
결혼식 비용도 터무니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곳은 주로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곳입니다. 맞선 본지 2,3일 만에 이런 곳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백만 원 정도 든다는 한 결혼정보업체의 결혼식입니다.
하객은 양가 부모 포함해서 모두 10명... 놀랍게도 비용은 4만원 정도였습니다.
<녹취>결혼식장 관계자 : "한 테이블에 10명 잡고 80만 동(4만원)듭니다. 한국 신랑 결혼식하면 보통 한 테이블 정도 사용합니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각종 서류와 통역 비용 100만 원, 항공료와 숙식비 등을 모두 포함해도 30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여기에는 현지 정보업체들이 챙기는 커미션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녹취>베트남 현지 결혼정보업체 직원 : "어떤 사람들은 3200불 정도 받기도 하고 시간이 좀 오래 걸리면 3500불 정도 받기도 하고 그래요."
신부 측에게 준다는 지참금도 대부분 신랑이 따로 부담합니다.
<녹취>한국인 신랑 : "500불 신부주고 그런건 제가 따로 가지고 온 돈에서 드린겁니다."
결국 한국의 결혼정보업체들은 천 3백만원을 받고 주선 한 결혼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3백여만원...
결혼정보업체는 농촌 총각 한 명 결혼에 천만 원을 번다는 얘깁니다.
<녹취>한국 결혼정보업체 관계자 : "각 지사가 있어요. 거기서 모집을 하면 서울에서 다 모으고 그러면 베트남으로 바로 넘겨버립니다. 정보업체는 돈 천만 원 정도 먹고요."
올해 베트남에서 결혼 한 농촌 총각만 5800여명.
일부 결혼 정보업체들의 삐뚤어진 상혼에 농촌 총각들의 주름은 깊어 갈수 밖에 없습니다.
호치민에서 KBS 뉴스 이석잽니다.